협상의 기술 등장인물
안판석 연출
이승영 극본
- 이제훈
- 김대명
- 안현호
- 차강윤
- 성동일
- 장현성
- 오만석
요즘 티빙에서 재밌게 보고 있는 드라마 "협상의 기술"
이제훈 배우가 주연으로, 그 외 굵직한 배우들이 '조연'이라고 하기엔 무게 있는 중심으로 대거 등장한다.
안판석 피디 연출.
'아내의 자격'에서부터 안판석 피디님의 이름을 기억하며 드라마를 봤던 것 같다.
'아내의 자격', '밀회', '졸업' 까지...
이 드라마 역시 안판석 피디 군단이 많이 등장하고, 살짝 지나치게 겹친다는 느낌도 약간 든다.
워낙 연기가 막강한 군단이라, 드라마에 몰입하는데 방해가 되진 않지만...
'졸업'이란 드라마를 비교적 최근 보았기 때문에 그런 느낌이 더 들지도 모르겠다.
이 드라마에서 인턴으로 등장하는 차강윤 배우도 낯이 익어 떠올려 보니, '졸업'에서 고등학생 역할로 등장했었다.
안현호 배우 역시 '졸업'에서 본 기억이 있다.
드라마는 산인 그룹이 재정 위기에 처하며, 그룹을 살리기 위한 M&A 작업을 맡을 사람으로 윤주노가 부임해 오며 시작된다. 윤주노는 과거 주가 조작 혐의를 받은 형이 자살하고, 자신도 그 일과 연루되어 해외 지사로 쫓겨나 있던 상황.
그런 과거의 서사가 등장하는 걸로 봐서, 윤주노의 복수극인가? 하는 생각도 드는데... 그렇게 생각하기엔 매 회 M&A 과정만 충실하게 이야기가 진행되고, 관련된 이야기는 물밑에 흐를 뿐이다. 후반부로 갈수록 윤주노가 애초에 생각했던 판을 다 깔은 듯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긴 하다.
산인의 회장은 이사들이 저들끼리 무슨 정치놀음을 하든 자신에게 이익을 안겨주는 사람을 잘 쓰는 것 밖에 관심이 없어 보인다. 그리고 능력있는 사람에게 회사를 물려줄 작정인 듯. (자녀 승계를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극 초반에 등장한다)
성동일 배우가 회장으로 나와서 처음엔 좀 의아했는데, 극이 진행될수록 의외로 성동일 배우의 회장 역할에 흡수됐다. 기존에 우리가 알던 회장의 모습과는 다르지만, 날카롭고 무게감 있는 눈빛이 배우님을 다시 보는 계기가 될 정도다.
자신이 신임하는 직원들로 M&A팀을 꾸린 윤주노는 차례 차례 회사의 자회사들을 매각하며, 회장의 신임을 얻는다. 사내 이사들의 정치놀음, 그리고 윤주노 팀장과 개성 있지만 일처리는 일사불란한 M&A팀의 모습이 볼매다.
원로 배우님들은 그냥 그 역할 자체로 느껴질 만큼 역할과 이질감이 없다. 그래서인지 드라마가 비교적 조용하고 별다른 자극적인 사건없이 진행되는데도 몰입도가 높다.
그리고 각자 매우 특이하다고 할 만큼 개성있는 팀원, 어딘지 엉성하고 엉뚱하지만 순수해 보이는 인턴의 팀 조합이 좋다. 회사 하나를 매각할 때마다, 매각 금액뿐만 아니라,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, 그 일과 연관된 사람들까지 배려하는 윤주노 팀장의 방식이 드라마를 매력 있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. (이런 접근 방식은 개인적으론 일본 드라마를 약간 떠올리게 했다)
이런 인간적인 요소를 넣지 않았더라면, 드라마의 무게감에 깔려버렸을지도 모른다. 개인적으론 드라마가 수다스럽지 않으면서도 지루하지 않고, 또 긴장감과 몰입도가 높아 요즘 유일하게 재밌게 보고 있다.
색다른 장르의 한국 드라마를 보고 싶다면, 일단 추천
그렇게 색다르진 않을지라도 최근 한국 드라마의 트렌드에 지쳤다면 꽤 괜찮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다.
가볍지 않으면서 재밌는 드라마 너무 오랜만이다.
'한국 드라마 ott' 카테고리의 다른 글
| 눈물의 여왕 넷플릭스 티빙 추천, 로맨스 멜로 드라마 김지원 김수현 주연 (3) | 2025.03.07 |
|---|---|
| 스터디그룹 황민현 한지은 차우민 웹툰 원작 학원 드라마 티빙 추천 (6) | 2025.02.19 |
| 스물다섯 스물하나, 김태리 남주혁 주연, 90년대 청춘 드라마 넷플릭스 추천 (0) | 2025.02.10 |
| 영화 댓글부대 손석구 김성철 주연, 넷플릭스 영화 추천 (2) | 2025.02.05 |
| 사이코지만 괜찮아 김수현 서예지 오정세, 넷플릭스 휴먼 드라마 추천 (6) | 2025.01.30 |
